격려사_초심에 대한 고3담임선생님 안부인사말

늘 초심을 가까이하세요.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하늘이 흐리더니 결국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y
한겨울에 내리는 눈은 겨울의 정취쯤으로 느껴지는데 봄을 시작하려는 3월에 내리는 눈은 더 쓸쓸하고 춥게 느껴집니다.그것은 예상하지 못한 데서 오는 당혹감과 관계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마도 살면서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더 많은 시련과 어려운 고비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여러분이 앞으로 만날 시련을 준비하고 있다면 조금은 덜 힘들이고 웃으며 그 길을 지나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여러분의 고3 생활도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처음부터 배운다는 심정으로 앉아있는 마음조차도 버거울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저 역시도 그때를 생각해보면 얼마나 힘들고 지쳤는지 책상 위에 엎드려만 있으면 바로 잠이 들곤 했습니다.
가장 힘이 들 때를 떠올려보면 사실 지금이 아니라 8월쯤입니다.그때가 되면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수시 원서를 쓴다고 교실이 떠들썩합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마치 수시 원서를 쓰는 친구들을 보면 합격이라도 한 듯, 옆에 있는 사람 마음은 더욱 조급해지기 마련입니다.
결국, 마인드컨트롤입니다.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지금의 마음가짐을 생각해보세요.
정말 1년 동안 죽어라고 공부해서 이제까지 못한 공부까지 보충해가며 원하는 대학을 가겠다던 여러분의 그때 그 각오를 떠올리세요.그리고 친구를 보며 부러워하는 마음에 스스로 나태해지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세요.다시 힘이 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여러분이 원하는 대학에 모두 합격할 것이라고 장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그럴 수도 없습니다.하지만 옆에서 여러분이 지치지 않게 계속해서 응원해줄 수 있습니다.그리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해나가야 하는 일이며 여러분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수능이 끝나고 가장 머리에 맴돌고 후회될 때가 각오가 흐지부지해지고 지쳐서 공부를 놓게 되는 때였습니다.인생에 어차피 딱 한 번 오는 시기라면 정말 미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 봐야 한 세기에 단 1년뿐 아닙니까? 사실 1년도 아니라 고작 8개월이지요.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앞으로 남은 8개월은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엄청나게도 긴 시간입니다.절대 자신의 페이스를 놓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담임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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