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뿌리를 되찾은 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며칠 있으면 주년 광복절입니다.그리고 29일은 한일강제병합 주년을 맞는 날이기도 합니다.한일강제병합과 광복절은 우리 민족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5천 년 역사 가운데 유일하게 식민지 생활을 해야 했던 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광복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은 참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일본으로부터 식민지 지배를 당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그래서 일본의 총리가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해도 그리 쉽게 피부에 와 닿지 않는지도 모르겠습니다.y
더구나 일본의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되어 자유와 평화를 얻었다고는 하나 우리 민족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일제 치하로부터의 해방과 동시에 또 다른 분단의 아픔을 맛보아야 했으니 말입니다.
부모형제가 생이별을 해야 했고, 삶의 터전을 버려야 했던 실향민들은 지난 60여 년을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그리고 그들은 살아생전에 자신의 부모형제를 만나보지도 못하고 고향 땅을 밟아 보지도 못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에게는 광복절이 아닌 분단절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제 식민지배로부터 벗어나기까지에는 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만주벌판에서 일본군과 싸움을 벌였던 독립군과 광복군, 국내에서 활동하던 애국지사들, 해외에서 활동했던 독립지사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민족해방을 위해 자신을 바쳤던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8월이라 생각하면 여름휴가만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8월은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가슴이 뭉클한 때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복절은 우리의 것을 잃었다 다시 찾았던 역사적인 날입니다.물론 그 이후에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광복절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일본의 치하에서 그들의 언어와 그들의 말을 쓰며 그들의 문화 속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는 잊고 살아갔을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뿌리를 지킬 수 있게 만들어 준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되새길 수 있는 날이 되기 바랍니다.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발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