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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_농촌진흥청 개청50주년 기념식축사

연설자 : 대통령
제목 : 농촌진흥청 개청50주년 기념식축사
존경하는 전국 농업인 여러분, 멀리 해외에서 오신 각국 농업대표와 내외 귀빈 여러분, 농촌진흥청 개청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은 새로운 반세기, 미래 비전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그동안 우리 농업인과 고락을 함께 해온 농촌진흥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농업과 농촌 발전을 위해 애쓴 공로로 오늘 수상하신 여러분께도 축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농촌진흥청 가족 여러분, 불과 40년 전만 해도 우리는 먹을 식량조차 충분치 않았습니다.하지만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으로 우리 농업은 보릿고개를 넘어 녹색혁명 시대를 열었습니다.
쌀 자급시대를 연 통일벼 개발은 지난 2009년 발표된 국가연구개발 반세기 10대 성과 가운데 으뜸이었습니다.세계 최고의 메모리반도체나 한국형 원자로 개발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자랑스러운 성과였습니다.
오늘날 우리 농업은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백색혁명을 통해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사계절 생산하고 있습니다.농업은 이제 단순히 식량만 생산하는 1차 산업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21세기 유망산업입니다.농촌진흥청은 이런 농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며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든든한 주역입니다.
사랑하는 농업인 여러분, 1964년 수출 1억 달러의 첫 고지를 넘은 대한민국은 작년 수출 5천억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적 통상대국으로 올라섰습니다.우리 농업 또한 수출산업으로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작년 농식품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었고, 올해는 10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식품 산업은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입니다.질 좋고 안전한 우리 농식품은 우리 국민 건강을 지켜주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큰 신뢰를 받으며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우수한 우리 농식품의 잠재적 수요자인 가까운 아시아 시장만 해도 3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이 1억5천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세계 농식품 시장 규모는 자동차와 it를 합친 것보다 큽니다.하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농식품 비중이 미국, 네덜란드 같은 농업선진국들은 10%가 넘지만, 우리는 아직 1.4%에 불과합니다.
세계 시장에서 선진국들과 당당히 겨뤄 이기자면 첨단 농업기술로 우리 농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가야 합니다.
농업은 이제 의료 에너지 같은 산업 원료를 만드는 다기능산업이고, 바이오, 나노, 정보통신 같은 첨단 기술과 융합하여 국가발전을 이끄는 미래산업입니다.누에 단백질을 이용한 인공뼈와 고막, 감귤껍질을 이용한 인공피부, 기후변화 적응 작물과 바이오에너지 개발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또한 세계 최고의 작물육종기술을 보유한 농촌진흥청은 이미 ‘골든 시드 프로젝트’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종자 수출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들었습니다.오늘 기념식에 앞서 들른 연구실에서 나는 대한민국 농업선진화를 이끌어 온 많은 연구자들을 만났고, 한국 농업의 밝은 미래와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밤낮을 잊고 연구에 몰두해 온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한미 fta 발효로 우리 농업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위기는 새로운 도약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이런 우수한 연구자들이 있는 한 우리 농업경쟁력이 넘지 못할 벽은 없고 우리 경제도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정부도 한미fta를 계기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대폭 높이기 위해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농촌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농업에 희망이 생기면서 최근 맞춤형 귀농 마을까지 생길 정도로 농촌에 사람이 모이고 있습니다.머지않아 우리 농촌은 도시보다 소득도 높고 젊고 활력 넘치는 곳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농업 가족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는 우리가 농업기술을 지원하고 있는 각국 농업관련 대표들이 참석하셨습니다.우리도 한 때는 먹는 것, 입는 것 모두를 다른 나라 도움으로 해결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이제 우리 대한민국도 책임 있는 세계국가의 일원으로서 국제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되돌려줄 때라고 생각합니다.
일찍이 원조를 받아 본 경험을 살려 우리는 단순한 원조가 아니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주는 데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이런 뜻에서 여러 개발도상국가에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있고, 아프리카 17개국의 빈곤 극복을 위해 농업 농촌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국격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과 win-win 하는 길이기도 합니다.우리 농업기술을 전수하면서 함께 농장, 어장도 개발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농식품 무역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이지만, 우리가 활동하는 공간은 이미 전 세계입니다.우리 농업이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세계 농식품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도록 여러분의 더 큰 분발을 기대합니다.다시 한 번 농촌진흥청 개청 50주년을 축하드립니다.고맙습니다.
2012년 5월 3일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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