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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_다문화 가정 지원 센터 15주년 센터장 기념 인사말(다름, 존중)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로의 첫걸음
오늘로 우리 센터는 15주년을 맞습니다.
오늘은 다른 무엇보다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려야 할 날입니다.
센터장인 저는 여러분 앞에 깊게 고개를 숙입니다.y
다문화 가정은 그동안 많은 곡해를 받아왔습니다.
몰지각하고 편협한 사람들의 비난도 많이 받았지요.
지역 내에 다문화가정 반대 시위가 열리기도 하였습니다.
무지와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는 사례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민 여러분은 센터의 발전에 무한한 도움을 주셨습니다.
한국어 도우미 분들, 수입도 없이 오로지 자원봉사로만 이루어지는 그 일을
싫다 아니하시고 자진하여 맡아주셨습니다.y
또한 우리는 다른 문화의 오작교 역할을 자청해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오시다가 이곳에 오신 만큼,
두 문화 사이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열고 민족음식 경연대회도 벌여 마음의 거리를 좁혀왔습니다.y
감사하고 감사해도 모자라기만 한 날들입니다.
여러분, 예전에는 크레파스 중 살색 명칭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것은 과거의 일이 되었지요.
당연히 사람의 살색은 한 가지가 아니니까요.
또한 무지개의 빛깔은 나라마다 다르다고 합니다.y
우리나라에서야 빨주노초파남보로 정확히 분절하여 알고 있지마는
어떤 나라는 세 가지 빛깔로 또 어떤 곳에서는 20여 가지의 빛깔로 생각한답니다.
하늘색도 마찬가지이겠지요.y
우리는 흔히 쾌청한 하늘만을 생각하지만,
궂은 여름의 하늘, 노을 질 때의 하늘도 모두 하늘의 색임에 분명합니다.
정답이라는 것은 없는 것이지요.y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 시대에는 다른 무엇보다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여야만 선진국으로 불릴 자격이 있을 것입니다.
다문화 가정도 한국의 가정입니다.그들도, 그들의 자녀도 바로 소중한 대한민국의 일원입니다.
우리 모두의 노력만 있다면 그 어느 곳보다 화목하고 아름다운 가정으로,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빛날 수 있습니다.y
이 센터가 다양성을 인정하는 열린 마음을 다지는 초석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향후 더 많은 시간을 노력하여,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한 사회로 진입할 수 있게 할 것이라 다짐해 봅니다.
거기에는 무엇보다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할 것입니다.
지금까지와 같이, 여러분 함께 해주실 것을 믿습니다.y
우리의 걸음은 때때로 고통스러웠으나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었음을 확신합니다.
각기 다른 빛깔의 무지개가 하늘 위에 꽃필 날을 기대하며 인사말을 마칩니다.y
2000년 00월 00일
다문화 가정 지원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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