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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_지체장애인 날 단체장 기념 인사말(정보 소외, 소통)

또 다른 소외를 경계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장애인 인권단체 여러분,
비록 오늘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날은 아니나,
우리들에게는 그 어떤 날보다 의미 깊은 날입니다.
우리들 비록, 몸 위에 아프고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있지만
누구보다 아름답고 치열한 삶을 살아왔음을 자부합니다.
비장애인들의 가벼운 동정이나 연민으로는 결코 헤아릴 수 없는 노력과 독기로
용감히 살아오신 여러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늘 기념식에 참석해주신 여러분에게
뜨거운 박수를 먼저 보냅니다.
세기가 바뀌고 시대가 바뀌어 요즘에는 우리의 삶도 전과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정보 기술의 진보는 우리의 불편을 덜어주고,
세상과의 소외로부터 우리를 구원해주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불편을 겪는 사람을 위한 컴퓨터도 새로이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사실 세상에는 이러한 변화와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동료가 더 많습니다.
그들에게 세상은 여전히 견고한 유리벽 바깥의 것이며
그 어떤 소통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올해, 세상에서의 소외 이외에도,
정보 소외에 가로놓인 분들을 위한 지원에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우리 단체 단독으로 하기 힘든 대규모 사업이니만큼 시와의 연계,
다른 단체와의 연계를 중점으로 하여,
우리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소통을 영위하는 삶,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단체의 이름으로 돕고 싶습니다.
우리의 목소리, 한 명 한 명의 목소리가 전달될 때에 세상은 변화할 수 있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되돌아보면 굳게 닫힌 문 안에서 문 밖 세상을 그리고만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없이 쓸쓸하고 자괴감에 젖었던 그 때를 기억합니다.
그 때와 같이 문 앞에 서 계신 분들 있다면
자물쇠를 부수어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저의 소망, 우리 지체장애인의 밝은 미래에
여러분의 마음을 보태어주시기를 희망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장애인인권단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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