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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_채식 동호회 10주년 회장 기념 인사말(채식, 신념)

신념을 지키는 삶
안녕하세요?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우리 채식주의자 모임 가 오늘로써 10주년을 맞습니다.
채식을 한다는 것을 색안경 끼고 보던 사람들을 견디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온 우리가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계기로 채식을 시작하셨나요?
먼저 제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강아지를 좋아했고 집에도 다섯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소고기국이라며 사온 국이 보신탕이었다는 것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그동안은 무심히 생각만 했었는데, 막상 겪고 보니 미치겠더군요.그 때부터 고기라면 몸이 거부하게 되었고, 이곳을 만나 소중한 여러분과의 만남을 얻었습니다.
채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저마다 다르시겠지요.
저처럼 일정한 계기를 만나 몸이 육식을 거부하는 분도 계실 것이고, 동물 애호가로서 채식을 고집하는 분도 계실 것이며, 건강상 문제로 식이요법의 일부로 채식을 하고 계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이유는 달라도 우리, 지난 10년간 서로 많이 의지하며 살아왔지요.
회장인 저만 해도 이곳에서 유용하고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갔습니다.
특히 작년, 채식 요리 경연대회는 정말 좋았습니다.채식, 이라고 하면 손사래부터 치고 보는 우리 남편도 솔깃해할 정도였으니까요.다양한 요리 레시피도 배우고, 채식 재료만으로 영양 밸런스를 맞추는 법 등 서로 노하우를 나누며 정을 돈독히 쌓은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채식을 하는 우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제가 제 의지이고 신념이라고 말하니,
그런 사소한 일에 신념을 내세우는 것이 우습다고도 말했지요.
하지만 저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가장 사소한 것부터 자신을 지켜가는 것, 마음먹은 대로 그대로 살아가는 것.그런 삶은 그 자체로 대단한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이 이토록 감격스러운 모양입니다.
어떤 이유로, 어떤 경로로 우리 동호회를 찾아오셨건 여러분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계십니다.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스스로 정하고 고집하고 계십니다.
그 자체로 저는 여러분이, 우리가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건강하게 살아갈 우리의 모습을 그리며, 제 인사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2000년 00월 00일
채식 동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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