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_동방예의지국 (東方禮儀之國)

“예의를 잘 지키는 동쪽의 나라, 우리나라를 말함”

‘가수 타블로는 한때 MBC ‘꿈꾸는 라디오’의 DJ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백미러 할 코너가 바로 ‘어디야 뭐해’.
타블로가 사연을 보낸 청취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반말을 건넸습니다.

“어디야?” “뭐해?” 그럼 받는 쪽도 “집이야” “공부해”라고 대꾸하는 게 규칙입니다.
간혹 “공부해…요”라며 ‘반칙’하는 사람 역시 항의에 못 이겨 기어이 ‘요’자를 떼곤 했습니다.
나이 어린 학생도, 학생의 부모도 반말 공세 앞에 평등했습니다.

딸 전화를 대신 받은 어머니에게 “엄마야? 나 타블로데 ○○ 좀 바꿔줘” 식입니다.
“친근하다” “가족 같다”며 열성팬들의 지지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동방예의지국에서 웬 상놈의 방송이냐는 노여움도 분명 있었을 터였습니다.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으로 오자마자 거스 히딩크가 뜯어고치려 한 것도 호칭 문제였습니다.
선후배 간의 엄한 규율 탓에 그라운드에서 의사소통이 매끄럽지 않은 점을 간파한 것이었지요.
“무조건 서로 이름을 부르라”는 그의 주문에 당혹한 선수들.

변화의 물꼬를 튼 건 김남일이 최고참 홍명보에게 던진 한마디.
“명보야, 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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