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_무주공산 (無主空山)

“인가도 인기척도 없는 전혀 없는 쓸쓸한 산, 임자 없는 산”

겨울은 무주공산 같습니다.
겨울 산책길은 쓸쓸하니 말이지요.
그러나 이 쓸쓸함 속에서 나는 오롯이 나와 만나 사귑니다.

겨울의 황량함 속에 따뜻함과 푸름이 감추어 있듯, 나와의 사귐도 아프지만 따뜻하고 푸르기만 합니다.
낯설고 힘겨웠던 나와의 만남이 이제는 사뭇 정겹고 편안하지요.
나는 나와 사귀는 쓸쓸한 이 시간이 행복합니다.

환호하는 아이와 행복한 아빠, 그리고 덩달아 즐거운 나.
산책길에 만난 뜻밖의 기쁨은 어느덧 따뜻한 기억이 되어 한동안 내 마음을 훈훈하게 덥혀 줄 것입니다.
내가 겨울 산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쓸쓸함과 훈훈함 모두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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