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_각주구검 (刻舟求劍)

“초나라의 한 사람이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자 뱃전에 그 자리를 표시했다가 나중에 그 표시를 보고 칼을 찾으려 했다는 뜻으로, 어리석고 미련하여 융통성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

옛날 중국에서 어떤 이가 배로 강을 건너다 값비싼 칼을 빠뜨리고는 꼭 찾겠다며 배에다 표시를 했습니다.
그러자 어떤 유식자가 그 부질없음을 가리켜 4자로 평하기를 각주구검 이라고 했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뜻이지만 각주구검이 그런 뜻을 담을 수 있게 해주는 바탕은 물의 유동에 있습니다.

물은 땅으로 스미기도 하고 되솟기도 하며, 증발했다 비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흘러 바다에 이르러도 해류를 따라 흐르고 돌고 순환합니다.
동해 바닷물에 국적을 매기려 든다면 각주구검의 현대판이 될 터 이겠지요.

물과 달리 보이지 않는 바람은 머무는 법이 없습니다.
공기의 흐름이다 보니 풍속도 풍향도 가늠하기가 여간 골치 아픕니다.
바람은 덧없는 것, 왔다가 사라지는 것,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가와 뒤흔들어 놓을지 모르는 어떤 것으로 시인의 시상을 자극하니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둥근 지구를 바람과 물이 돌고, 원전의 공포도 따라 돌고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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