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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간난신고 (艱難辛苦)

“갖은 고초를 겪어 몹시 힘들고 괴로움”

화사한 토요일 오후에 이 땅의 중고생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친구들과 어울려 즐기느라, 책을 읽느라 바쁜 것일까요?
아니면 자연과 벗하려고 산과 들로 달려간 것일까요?

그러나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그들 모두 교실이든 공부방이든 좁은 공간에 갇혀 있음을.
고등학생들에게 “너는 1등급이다”, “너는 9등급이다.”라고 매기는 반인권의 교육 환경에서, 옆자리 친구를 누르고 한 등급이라도 올리겠다고, 그래서 어떻게든 상위권 대학에 들겠다고 안간힘 쓰느라 꽃봉오리 같은 아름다운 시절을 온통 저당 잡히고 있음을.

과거엔 그나마 고등학교 시절만 저당 잡히면 되던 것이 점차 중학 시절, 초등 시절, 유치원 시절까지로 확대되고 있음을.
그러면 대학에 입학하면 오늘을 저당 잡히는 삶을 마칠 수 있을까요?
대학생이 되어 느끼는 자유도 잠깐, 낭만도 잠깐, 대학 4년 동안 취업을 위해 또다시 저당 잡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직장을 얻으면 오늘을 저당 잡히는 삶을 끝낼 수 있을까요? 또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간난신고 끝에 그렇다면, 우리에게 꽃피는 봄은 언제야 오고 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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