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_강구연월 (康衢煙月)

“평화스러운 대낮의 길거리 풍경과 저녁 짓는 굴뚝 연기가 달을 향해 피어 오르는 풍경, 태평한 시대의 평화로운 거리 풍경”

강구연월은 이제 옛이야기가 돼버렸습니다.
회사원들의 스트레스는 물론 폭주하는 업무 때문이지만 꼭 그 때문만은 아닌 것도 같습니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꽉 막혀버린 교통 사정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운전대에 앉아 바라보는 도시 풍경에 부아가 치민다는 것입니다.

아파트를 나오자마자 도시 벽화랍시고 담벼락에 조잡하게 그려진 그림이며, 시야를 덮은 뻘겋고 퍼런 간판들 때문에 화가 나니 말입니다.
우리가 너무 예민해서 져서일까요, 간판 문제.
이제는 덜 예민하거나 심지어 둔감하고 무딘 사람들 눈에도 슬슬 ‘문제’로 비치고 있습니다.

삼천리금수강산을 뒤덮어 버린 이 색채의 야만을 깨닫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한 건축가는 이런 자조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간판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세계 최악의 수준이고 G20을 스무 번 열어도 이것의 개선이 없이는 선진화할 수 없다고.
하지만 문제는 수많은 사람이 개탄하는데도 당장 뾰족한 수가 없다는 데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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