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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고복지은 (顧復之恩)

“부모가 늘 자식을 걱정하며 사랑으로 길러 준 은혜”

외동딸을 시집보낸 어느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웃자고 하는 얘기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딸이 결혼을 하자 자주 보지 못할 생각에 근심이었지만 마침 주변으로 집을 얻었습니다.

그동안 가족들 사이는 더 가까워져 함께 지내는 날이 늘었습니다.
손자아이가 감기라도 걸리면 일주일 내내 같이 살 때도 있었습니다.
쑥쑥 크는 손자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해산물 요리를 좋아하는 사위도 여전히 반가웠습니다.

어느덧 딸네 식구와 지내는 휴일보다 가게에서 보내는 날들이 더 휴일같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빨리 마치려고 서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이 피곤한 저녁이면 아파트의 불을 늦도록 켜지 않았습니다.

그런 날은 텔레비전의 빛이 새나가지 않게 커튼을 쳐서 빈집처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했어도 퇴근한 걸 알고 딸이 우는 아이를 안고 왔는데 맞은편에서 보니 사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더라고 했지요.
요즘 그 부부는 종종 무릎걸음을 한다고 합니다.

고복지은이 언제까지일까요.
그저 쉬고 싶은 저녁, 차라도 한 잔 끓이려면 커튼에 그림자 지지 않게 무릎으로 기어 다닌다고 했습니다.
살기 바쁜 세상에 자식이 부모를 자주 찾아주는 것만 해도 큰 효도인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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