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_공경대부 (公卿大夫)

“벼슬이 높은 사람들”

에세이 집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남긴 전혜린은 ‘불꽃같은 삶을 산 천재’였습니다.
서울대 법대 재학 중 독일에 유학해독문학을 했고, 귀국해서는 몇몇 대학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그녀는 젊은이들의 우상이었지요.

교수, 수필가에 좋은 번역자로도 알려졌던 그녀가 오영수의 작품을 번역할 때입니다.
둘의 만남은 공경대부할만한 일이었습니다.
빼어난 단편 작가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을 독일어로 번역할 때 전씨는 청상과부 해순에게 반한 상수가 “니캉 내캉 살자!”고 외치는 대목을 어떻게 옮겨야 할지 모르겠다며 작가에게 상의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미국의 경우 전체 도서 중 번역서는 3%, 번역 문학작품만 따지면 1%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영어가 세계를 지배하는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곳에서 한국 작품이 지속적으로 호평을 받으려면 번역이 훌륭해야 하겠지요.

좋은 번역을 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좋은 인력을 더 많이 발굴하고 지원액수도 늘려가야 할 것입니다.
한국인ㆍ외국인 2인 1조로 구성되는 번역팀 운영방식의 개선도 검토해야 합니다.
번역을 잘하면 나라가 커지고, 나라가 커지면 번역이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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