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s Off on 사자성어_교외별전 (敎外別傳)

사자성어_교외별전 (敎外別傳)

“석가모니가 말이나 문자를 쓰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뜻을 전한 일을 이름”

과거 어느 때보다 배움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으려는 노년 인구는 많아졌습니다.
시나 신춘문예에 도전하는 어른들도 꽤 있습니다.
한 사이버대학 문예창작과에는 일흔 살 안팎의 학생 몇 명이 입학했는데 베트남전에 참전한 경험을 작품으로 남기기 위해서 또는 자신의 삶을 자서전으로 남기기 위해서 등 입학 동기가 다양했다고 합니다.

노년의 문예창작 공부는 여가 선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가치 있는 삶을 찾으려는 절박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에 따르면 인간의 말은 단어와 단어가 이어진 소리의 연속일 뿐이며 내면의 진정한 욕망과는 거의 닿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교외별전하고프나 무의식적인 진실은 말에 닿을 듯하면서도 미끄러져 버리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말을 또 하고 또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글을 또 쓰는 것은 내면의 갈구를 충족시켜줄 것 같은 한마디를 끊임없이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가 언어의 의미보다는 몸의 감각과 기억과 정서 같은 울림을 살리려고 애쓰는 것도 그런 까닭이겠지요.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