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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극악무도 (極惡無道)

“더없이 악하고 도의심이 없음”

“병 중에 알코올중독만 한 병이 있을까!” 19세기 미스터리 문학의 대가,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 ‘검은 고양이’에 나오는 주인공의 독백입니다.
문학은 경험에서 비롯한다 했던가요.
지독한 술꾼이었던 포는 술에 취하기만 하면 이를 드러내던 인간의 광기를 참으로 세밀하게 그렸습니다.

<검은 고양이>에서 점점 술에 의존해가던 ‘나’는 “하루가 다르게 침울하고 신경질적이고 다른 사람의 감정 따위는 상관 않는 사람”이 돼갑니다.
술 때문에 극악무도하다는 말로도 모자란 악의가 생겨났고,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바로 그 악의에 휩싸여 전율했습니다.
그런데 포가 술독에 빠진 이유는 비교적 미스터리하지 않습니다.

포의 사십 평생을 훑어보면 그가 단 하나 의지할 수 있던 것은 오로지 술이었던 같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유년기, 양부와의 갈등, 결핵과 가난에 빼앗긴 아내, 손만 대면 실패하는 사업, 우울증, 살아 있을 때는 물론 한 세기가 지나도록 인정받지 못한 문학적 재능.
그래서 다시 ‘검은 고양이’ 주인공의 독백으로 가보면, “나는 다시 술독에 빠졌고 내가 저지른 모든 일의 기억을 술 속에 파묻었다.

“라고 합니다.
예술가의 알코올중독은 일반적이지만 평범하지 못한 삶에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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