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_근근부지 (僅僅扶持)

“가까스로 버티어 나감”

“당신의 자녀를 우리 학교로 보내주십시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최고의 돈벌레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조직이론 강의 첫 시간에 담당교수가 던졌던 말이라고 합니다.

당황하는 학생들 앞에서 담당교수는 설명을 이어갔었습니다.
조직에는 효율을 먹고사는 조직과 정당성을 먹고사는 조직이 있는데 대학처럼 후자에 속하는 조직은 결코 효율을 위해 정당성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대학이 앞에 인용한 것과 같은 광고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효율성 면에서 결코 기업을 따라갈 수 없고 거기에 정당성마저 잃어버린 대학이라면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근근부지이얼정 생존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대학이 심상치 않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은 더는 감당할 수 없게 올라버린 등록금, 날치기에 도매금으로 넘어간 서울대 법인화, 그리고 카이스트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발생하는 학생들의 자살 등 이지요.
효율이 먼저인지 정당성이 먼저 인지 서로 입씨름이 날로 더해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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