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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금시초문 (今始初聞)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음”

무릇 모든 독서란, 독사 한 마리씩 길들이는 일’이다.
시인 남진우 씨의 시 ‘독서’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책에는 읽는 이에게 충만감과 행복감을 주는 지식과 서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책과 독서는 부정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존재이자 행위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그 가치 때문에 때론 독이 되기도 합니다.
하루아침에 인간의 사고를 송두리째 바꾸고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립니다.

책에 독이 발린 사실을 알면서도 침을 묻혀 가며 책장을 넘기는 시인의 모습은 책과 독서의 극단적 매력에 대한 예찬이자 경고일 것입니다.
조기독서 열풍이라는 말은 금시초문은 아닐 것입니다.
조기독서로 일찌감치 아이를 지치고 병들게 할 것인지, 어리지만 인격체로서 모든 권리를 누리게 할 것인지 선택의 갈림길에서 세상에 이보란 듯 자신의 욕심과 불안부터 과감히 던져 보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책이, 그리고 독서가 독사가 되어 내 아이를 물지 않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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