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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낙목한천 (落木寒天)

“나뭇잎이 다 떨어진, 겨울의 춥고 쓸쓸한 풍경, 또는 그러한 계절”

겨울은 낙목하천과도 같습니다.
갑천의 물은 그동안의 추위로 얼어붙었습니다.
오후가 되면 흔들리는 물 위로 비치는 햇살이 아름다웠는데, 오늘은 해조차 얼어붙었나 봅니다.

철 따라 제 빛을 자랑하던 풀들도 누렇게 엉클어진 채 눈을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다더니 먼 곳에서 날아온 듯한 오리들이 한 컷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이들도 겨울 추위를 견디기 힘든가 봅니다.

고고하게 노닐던 백로도, 나무 덤불 속에 모여 있던 참새들도 흔적이 없습니다.
이 부근에서 물고기를 잡던 아저씨가 계셨는데, 군데군데 낚시를 드리우고 물고기를 잡던 강태공들도 추위에 자취를 감추었고, 가끔 퍼덕이며 뛰놀던 물고기들도 물속으로 숨어들어 조용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 조용함이 낯설지만, 그리 싫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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