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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도불습유 (道不拾遺)

“길에 떨어진 것도 줍지 않음, 생활에 여유가 생기고, 믿음이 가득 차 있는 세상의 아름다운 풍속”

도불습유는 옛말입니다.
워낙 흔해지고 식상하기까지 해서 이제는 아무도 속지 않을 것 같은 데도, 보이스 피싱의 피해금액은 요즘도 하루 평균 1억 원이 넘습니다.
금융 당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런저런 범죄유형을 소개하며 홍보하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당신의 신용카드를 누가 몰래 쓰고 있는 것 같은 데 빨리 조처를 해야 한다.’라는 전화를 받고 당황하게 되는 이유는 내 신용카드는 내가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입니다.
서민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경험칙이 가까운 은행 ATM기기로 오라고 하는 전화에 앞뒤 안 가리고 헐레벌떡 뛰어가게 합니다.
내 재산은 내가 지켜야 하니까.

그래서 보이스 피싱은 후진국형 범죄입니다.
‘잘못하면 당한다..’라는 위기의식을 부추길 게 아니라 ‘잘못한 게 없으면 당할 일이 없다’는 신뢰와 믿음을 심어주는 게 필요합니다.
보이스 피싱 방지 대책도 그런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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