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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도처선화당 (到處宣化堂)

“가는 곳마다 대접을 잘 받음을 이르는 말”

구절판은 참으로 수려한 음식입니다.
오방색 어우러진 그 자태가 얼마나 멋들어졌으면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대지>의 작가 펄 벅으로 하여금 차마 젓가락도 대지 못한 채 “나는 이처럼 아름다운 작품을 파괴하고 싶지 않다.”라고 토로하게 했을까요.
하긴 우리에게도 구절판은 도처선화당 하여 먹기가 망설여질 정도로 곱습니다.

구절판의 역사를 보자면, 구절판은 1938년에 나온 조자호의 <조선요리법>에 비로소 얼굴을 내밉니다.
이후 궁중음식 연구가 황혜성은 구절판이 술안주라고 한 바 있는데,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 1900년대 초반에 궁내부 출신 안순환이 세운 요정 ‘명월관’ 같은 곳에서 비롯된 요리라고 추측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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