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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미망인 (未亡人)

“남편과 함께 죽어야 할 것을 아직 죽지 못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과부가 자신을 겸손하며 일컫는 말”

매년 6월이 되면 누가 먼저 총을 쏘았는지, 미국은 언제 개입했는지, 몇 차례의 전선이동이 있었는지, 휴전회담이 어떻게 성사되었는지, 가옥 또는 공공건물이 몇 동이나 파괴되었는지, 국군과 유엔군은 얼마나 장렬히 싸웠는지 등으로 거대 연구가 쏟아져 나오지만, 누구도 전쟁미망인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전쟁 미망인은 우리의 관심영역의 밖이었습니다.
한국 전쟁과 여성문제의 상관성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현실과 나아가 여성은 항상 역사의 타자로서 주변인으로 존재해왔다는 현실에 가슴이 아픕니다.

전쟁이나 다른 이유로 남편을 잃은 여성을 뜻하는 미망인이라는 용어가 함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남편을 잃은 여성을 과부 또는 미망인이라고 불렀습니다.
과부는 홀어미라는 의미를 미망인은 남편과 함께 죽어야 하는데 아직 죽지 아니한 아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호칭은 모두 어머니와 아내로 규정되는, 타자와의 관계에 의해 규정된다는 여성의 사회적 존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그것 또한 마음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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