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_빙탄불상용 (氷炭不相容)

“얼음과 숯이 서로 용납하지 못한다, 군자와 소인이같이 한 곳에 있지 못함을 상징하며 서로 반대되는 것들끼리는 근본적으로 어울릴 수 없음을 뜻함”

한국인 만큼 ‘결사’, 곧 ‘목숨 내놓고’란 말에 익숙한 국민도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빙탄불상용처럼 말입니다.
툭하면 결사반대요, 결사저지 이니 말입니다.

시위현장에 가 보면 알지요.
농민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을 결사반대하고 중소상인들은 동네에 대형마트가 들어오는 것을 결사반대 합니다.
제주도민들은 해군기지 건설을 결사저지 하겠다고 시위를 벌입니다.

정치판엔 또 결사 반대하고 저지하는 게 얼마나 많나요.
심지어 해병대 훈련병 현빈의 연평도 자대 배치 가능성에 팬들이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고도 하니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결사란 말은 일상적 레토릭이 됐지만, 본뜻을 생각하면 그리 쉽게 쓸 게 아닙니다.

죽기를 각오하는 힘을 다해 반대하는 데는 대단한 각오와 결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사반대를 외치다 금세 조용해지는 여러 사례를 보면 말의 인플레가 심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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