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_시기상조 (時機尙早)

“아직 때가 이름, 기회가 오기에는 아직 이름”

모든 혁명은 항상,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강력한 반발에 부딪합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혁명들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역사상 가장 조직적이고 목적 의식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1917년의 볼셰비키혁명, 즉 10월 혁명도 소비에트를 구성하고 있던 거의 모든 사회주의 정파에 의해 시기상조라는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고, 심지어는 볼셰비키 내부에서 조차 시기상조라는 강력한 반대의견이 봉기 순간까지도 존재했습니다.

프랑스대혁명 역시 혁명의 와중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보유했던 지롱드당은 혁명을 더 진전시키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결사반대 했고, 결국 혁명은 공포정치의 악몽으로 발전하고 맙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4.19, 80년 봄, 1987년 모두 시기상조론으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결국 미완의 상태에서 물러선 혁명은 5.16 군사쿠데타, 80년 광주의 학살과 계엄통치 및 새로운 군부독재, 그리고 1987년 이후 10년간의 권위주의 정권을 맞이하게 됩니다.
혁명만 시기상조인 것은 아닙니다.
시기상조는 세상을 진보시키려는 어떤 변화에도 저항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하염없이 편리한 도구임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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