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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애이불비 (哀而不悲)

“속으로는 슬퍼하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나타내지 아니”

어떤 소설 속에 어머니를 나열하는데 이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한 번도 내게, 유년의 슬픔이나 비루함을 표현하지 않았던 엄마만의 애이불비.
50년 치를 한꺼번에 우는 것 같은 통곡을 보며, 적이 놀랐었다.

슬프면서도 슬프다는 빛이 드러나지 않도록 몸가짐을 추스르는 모습을 가리킨다는 ‘애이불비’를 생각해 봅니다.
이와 같은 것을 으레 티를 안 낸다라 하든지 얼굴에 드러내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한 다라 하거나 숨긴 다라 하거나 감춘다고 합니다.

애이불비라는 단어 하나로 어머니의 인생이 표현됩니다.
국어란 얼마나 대단합니까.
내 삶을 나타낼 뿐 아니라 어머니의 삶을 볼 수 있고 타인의 삶을 알 수 있습니다.
글 한 줄로 아쉬움을 털고, 글 한 줄로 사랑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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