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알을 깨고 나올 때, 새끼와 어미가 알의 안과 겉에서 부리로 쪼아 한 생명을 탄생시킨다는 의미, 가장 이상적인 사제지간을 말할 때 사용”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한 시간쯤 떨어진 농촌마을 월마라 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농민의 말이 귓가에 생생한합니다.
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다면 한국까지 걸어서라도 찾아가겠습니다.
나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이든 배우고 싶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기부금 대신 혼자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는 것입니다.
‘줄탁동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병아리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 알 껍질을 쪼아대면, 어미닭이 같은 곳을 함께 쪼아준다는 뜻입니다.
만일 다른 사람이 성급하게 알을 깨뜨리면, 그 알은 병아리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배를 채우고 말 것입니다.
한국농업을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까지 걸어오겠다는 그들의 열정에, 우리는 ‘줄탁동시’의 마음으로 대해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동반성장의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은 아프리카를 보듬어 안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