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_탕탕평평 (蕩蕩平平)

“싸움이나 시비·논쟁에서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음”

과학기술은 논쟁의 밥을 먹고 성장해 왔습니다.
과학자들은 끊임없는 상호 비판과 경험과의 대조를 통해 조금 더 객관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과학자 사회는 늘 반론과 재반론의 바다에 빠져 있습니다.

예컨대 진화의 메커니즘과 함의를 둘러싼 현대 진화생물학자들 간의 논쟁은 치열함과 흥미를 넘어 현대 생물학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고, 기술 표준을 놓고 벌이는 정보기술 (IT) 업계의 전쟁은 참신한 기술 생태계를 진화시켰습니다.
과학은 우리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십니까.
굵직한 헤드라인만 봐도 과학기술은 더 이상 과학기술 내부의 문제가 아닙니다.

유전자, 인플루엔자, 줄기세포, 광우병, 구제역, 그리고 방사능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 용어들은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와 언론도 이런 용어들을 다룰 때 탕탕평평한 것을 잠시 벗어두고 인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해야 합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의 원전을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는 일로부터, 지진과 방사능 유출이 발생했을 시에 우리에게 미칠 일상의 모든 변화들을 검토하는 일까지 과학기술은 인문적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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