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s Off on 사자성어_평지풍파 (平地風波)

사자성어_평지풍파 (平地風波)

“뜻밖에 일어나는 분쟁이나 재난”

심형래를 생각해 봅니다.
한 번은 영구 캐릭터를 만들어 냈고, 또 한 번은 엉성한 마스크 뒤집어쓰고 로봇흉내를 냈습니다.
그러기를 반복하다 1995년 <파워킹>을 만들었습니다.

시사회장은 썰렁했고, 그나마 호기심으로 영화를 본 기자들 얼굴엔 역시 한심하다는 표정이 역력했지요.
그러나 심형래는 분명 달라졌고, 영화에 대한 그의 이야기도 결코 코미디가 아님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영화감독’이 됐지만, 곡절도 아픔도 많았습니다.

충무로는 그를 배척했고,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영구 취급했습니다.
영화가 나올 때마다 평지풍파였습니다.
고상한 비평가들은 완성도로 모욕했고, 그의 야심 찬 포부는 무모한 애국주의와 허풍으로 규정했으며, 그는 여전히 바보 ‘영구’ 캐릭터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코미디언일 뿐이었지요.
웃음 뒤에 숨은 그의 눈물을 알기에 그의 신작이 많은 사람을 웃기고, 박수를 받길 바랄 뿐입니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