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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문_영화인 축제 시상식 수상 소감문(영혼, 주제의식)

영화는 만든 이의 영혼이 느껴질 수 있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쁨과 영광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y
상 욕심 없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사람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영화를 만들었습니다.그저 제가 느끼는 대로,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그런데 이렇게 기대하지도 못한 상을 주시네요.이왕 이렇게 무대 위에 오른 거, 한 말씀 올리고 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는 관객을 위해 존재합니다.관객이 좋아할 만한 영화를 만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하지만 지금의 우리나라 영화 현실은 그런 관객의 입맛에 맞추느라 너무나 자극적이고 선정적입니다.내용은 없는데 껍데기만 풍요롭죠.작가나 감독의 시선을 느낄 수 없는, 주제의식도 없는 영화들이 판을 칩니다.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그런 주제의식 없는 영화일수록 흥행한다는 것입니다.y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심각해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가뜩이나 살기 힘든데 영화를 보면서까지 불편한 현실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지요.판타지나 대형 블록버스터물이 흥행을 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입니다.제작자들은 이런 대중의 심리를 잘 압니다.결국 대중의 입맛에 맞춘 영화를 감독에게 주문하게 됩니다.악순환의 반복이 되는 것이지요.불편한 현실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도 받아들이는 사람도 불편하게 만드니까요.
영화인, 소위 예술인이라는 사람들이 돈 때문에 타협하고 겉만 휘황찬란한 껍데기를 만드는 영화 현실.이런 현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예술가는 자유로운 사람입니다.또한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사람들입니다.하고 싶은 말이 있기에 창작을 하는 것이지요.특히나 영화인들은 자신의 영혼을 스크린에 투사하는 사람들입니다.그런데 요즘 영화에서는 영혼이 느껴지지 않습니다.멋지고 섹시한 배우들로 가득 채워진 감흥 없는 천 쪼가리들을 보고 있는 느낌만 듭니다.y
저는 영화인들을 존경합니다.
힘든 현실 속에서 영화를 끝까지 놓지 않는 선배님들과 동료들이 너무나 좋습니다.
많이 좋아하고 존경하기에 그만큼 실망도 많이 하는 것입니다.
영혼이 느껴질 수 있는 영화가 많이 탄생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이 상은 제 영혼에 바치겠습니다.y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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