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문_주부 백일장 시상식 수상 소감문(꿈, 기회)

꿈을 닮아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간 많은 백일장에 참가하여 연거푸 고배를 마셨습니다.
세월은 끝없이 흘러 저는 이제 마흔 줄에 접어든 평범한 주부입니다.y
고백건대 생에서 오늘과 같이 환희가 피어오르는 순간, 가슴 뛰는 순간은 처음입니다.
오랫동안 꿈을 꾸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말,
그 말을 생각하며
처녀 시절의 꿈이었던 시를 가슴 속에 담은 채 살았습니다.y
그러나 젊은 시절 간직했던 예쁘고 맑은 마음은 생활의 고됨 속에 흐려지고,
어느 순간부터 한 줄의 시도 써내려가지 못하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번 백일장은 제 마지막 도전이었습니다.y
시제로 나온 어머니를 보는 순간
저를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하신 친정어머니가 생각이 났고,
그 거칠고 메마르지만 따뜻했던 손이 생각났습니다.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듯이 쓴 시가 이렇게 당선이 되어
여러분 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수상이 확정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의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오늘 이 자리에 선 저의 벅찬 마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렇게 무딘 문장을 가진 것을 보면
시라는 순정하고 아름다운 세계에 닿기 위하여 제가 정진해야 할 길이 먼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받은 것은 트로피만이 아닙니다.
그 어떤 부상보다 더욱 값진 것은 오늘 제가 얻은 확신입니다.
시라는 아름다운 꿈을 계속 꾸어도 좋다, 하는 확신 말입니다.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 여러분은 제게 꿈을 닮아갈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y
시를 읽으며 위로받았던 만큼
아름다운 노래와 같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언젠가 제가 쓴 시가 일상에 지친 누군가에게
삶을 견디는 한 줄의 위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y
오늘의 환희와 기쁨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욱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오늘이 있기까지 사랑으로 저와 함께 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며 수상 소감을 마치겠습니다.y
2000년 00월 00일
주부 백일장 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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