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s Off on 소감문_지역 마라톤대회 시상식 수상 소감문(나약, 극기)

소감문_지역 마라톤대회 시상식 수상 소감문(나약, 극기)

나약한 자신을 이기는 힘
안녕하십니까?
마라톤의 길에 입문한 지 참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제게 마라톤은 힘든 것으로 분류됩니다.y
테니스나 골프와 같은 여타의 스포츠와는 달리 즐긴다는 의미보다는 수양이나 극기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마라톤은 신기한 스포츠입니다.총소리와 같이 시작했는데 사람들의 발소리도 숨소리도 들리지 않고 어느 순간 내 앞도, 뒤도 보이지 않습니다.
몸의 한계에 육박하여 달리노라면 어둠 속을 홀로 달리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달리다 보면 알게 되지요.
나의 상대, 나의 가장 큰 적은 내 앞에서 달리고 있는 다른 선수가 아니라
힘겨운 싸움 끝에 지칠 대로 지쳐 이제 그만 무릎 꿇고 포기하고 싶어 하는 나의 나약한 마음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하프마라톤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마라톤 경기를 치르는 동안에도 수만 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쳤습니다.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이제 그만, 그만 하는 마음이 듭니다.그렇지만 차가운 물을 머리 위에 끼씀며 참고 참지요.어느 순간 등수는 잊게 되고 오로지 완주만이 목표가 됩니다.
이번에도 그러했습니다.y
1등은 감히 꿈꾸지도 못하고, 결승테이프를 끊는 마지막 내 모습만을 생각하며 달려왔는데 이렇게 1등을 하게 되니 기분이 더욱 근사합니다.하지만 앞서 말했듯 마라톤대회에서만큼은 등수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세상에서야 1등과 2등이 큰 차이를 가지겠지마는 여기서는 완주한 사람이라면 모두 1등입니다.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분이라면 모두 1등입니다.그래서 저는 오늘의 영광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나약한 자신, 섬약한 의지를 가진 자신을 바로 본 사람이라면 오늘의 경주에서 얻어 가시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저 역시, 마라톤에서 배운 끈기가 아니었더라면 몇 년 전 찾아온 실직을 견딜 수 없었을 것입니다.자신과의 싸움이라면 이겁 난 저인 까닭에 긍정적 마인드로 전화위복을 맞을 수 있었을 터입니다.y
앞으로도 마라톤은 제 소중한 취미가 될 것입니다.
단순히 달리는 것이 아닌, 제 자신을 이기고 용기를 북돋우는 마라톤,
여러분께도 오늘의 마라톤이 용기가 되고 교훈이 되셨기를 빕니다.y
앞으로 더욱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몸도 마음도 건강한 지역민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y
오늘은 참으로 기쁘고 기쁜 날입니다.경청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수상소감을 마칩니다.
2000년 00월 00일
마라톤 대회 1위 수상자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