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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_공장 노동조합 위원장 송년회 인사말(단결, 연대)

노동의 민주화와 선진화를 위해 함께 달려온 한 해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올 한 해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 조합을 위해 보내주신 열정과 성원에 크게 감사드립니다.
일 년이라는 시간, 우리는 하나의 가치를 바라보며 함께 달려왔습니다.
현장의 개선과 노동의 민주화를 기치로 걸며 때로는 힘겨운 싸움도 마다치 않았던 지난날들을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y
여러분, 기억나십니까?
뙤약볕을 맞으며 함께 노래 부르고 맸 터져라 소리를 지르며 부당해직당한 동료들을 위해 시위했던 여름을 말입니다.일방적 임금 삭감에 분노하고 강요된 야근이나 특근을 거부하던 우리의 외침을 기억하십니까? 그 때 우리의 투쟁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우리의 눈물과 땀의 시간은 고스란히 우리의 승리로 되돌아왔습니다.저는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야할 길은 아직 지난합니다.
물론 올 한 해 동안 단결의 정신으로 이루어낸 것들이 결코 적은 것은 아니지만
임금과 처우 개선을 위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습니다.y
산업재해에 대한 확실한 보상과 임금의 실질화는 내년 우리가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산입니다.여러분, 우리는 마라톤 코스 위에 서 있는 선수들입니다.우리의 경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저 멀리 서 있는 결승선을 향하여 다가오는 내년에도 서로의 동료가 되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여러분, 우리 노동자는 약자입니다.사 측과 맞설 힘을 얻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다가오는 내년, 우리의 단결과 연대를 더욱 견고히 하였으면 좋겠습니다.앞으로 우리 조합과 여러분들에게 밝은 날들만 가득할 것은 아니기에 험하고 궂은 날씨를 함께 이겨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함께 비 맞고 어둠을 이겨낸 시간들에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노동 정의를 구현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을 이어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현장에서는 우리가 주인입니다.요구하지 않는 권리는 권리가 아닌 만큼,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바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y
한 가지 기억해 주십시오.여러분.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그 어떤 것도 이겨낼 수 없는 일은 없습니다.모래와 진흙 중 어느 것이 더 강하겠습니까? 모래는 알갱이가 굵지만 합하여지지 않고 뭉쳐지지 않기에 그 쓰임이 많지 않습니다.반면 진흙은 그 개개는 작지만 덩어리로 모이면 그 힘이 놀랍기에 다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새해, 우리들 모래알과 같이 부스러지는 것이 아닌 단단한 덩어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y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y
새해 여러분의 가내에 평안과 기쁨이 깃들기를 기도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공장 노동 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