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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_대학 만학도 모임 회장 송년회 인사말(배움, 지평)

인식의 지평이 넓어진 한 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처음 대학에 들어왔을 때 그 두렵고 부끄러운 마음을 돌이켜봅니다.
첫 발을 떼는 것은 언제나 설렘만큼의 두려움을 담보하는 일이었습니다.y
허나 우리들, 이렇게 일 년의 시간 동안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당당한 대학생의 일원으로 살아왔습니다.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눈물겨웠던 그 시간들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고 합니다.y
저 자신 또한 대학에 들어와서 예전에 미처 몰랐던 다양한 교양과 지식을 쌓으며 저의 일상이 달라진 느낌을 받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저를 둘러싼 일상이 아닌, 제가 변한 것일 테지요.
도서관에 가서도 예전에는 무심코 넘겼던 철학도서들을 꺼내어 읽는 저를 발견합니다.예전에는 다른 채널로 돌리곤 했던 뉴스가 이토록 재미있게 느껴질지는 몰랐습니다.
사람들은 이야기했습니다.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구태여 다시 대학에 들어가는 모험을 감행할 이유가 있느냐고,
딸 뻘, 아들 뻘인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냐고 말입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그 사람들에게 반문하고는 했지요.y
더 나은 삶을 꿈꿀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고 말입니다.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이야기하지만, 배움의 열의 앞에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매일 봄철 물오른 나무처럼 성장해나가는 자신을 발견해나가는 기쁨에 비하면 말입니다.저는 과대표까지 도맡으며 왕성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책과 질문, 토론이 주는 환희는 피곤도 잊게 하고 저의 나이조차 잊게 했습니다.
이처럼 제게 올 한 해는 그야말로 기적이었으며 인식의 지평이 넓어진 한 해였습니다.
여러분들의 한 해는 어떠셨습니까?
만학도라는 이름이 때로 부끄럽고 때로 멋쩍게 느껴지기도 하시겠지만 여러분은 잊어서는 안 됩니다.배우는 자세를 잊어버린 사람이야말로 부끄러운 사람이며, 나이 든 사람이라는 것을.매일 성장해나가는 한, 어제보다 더 나은 우리가 되기 위하여 매일 노력하고 있는 한 우리는 자랑스러운 학생입니다.y
바라건대 내년에도 우리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나이가 그 사람의 열정의 크기를 대변할 수는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기억하십시오.우리는 열정의 증거가 되어야 합니다.y
여러 가지 일로 바쁘신 가운데 송년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의 마음에 감사하며
여러분의 가정에 성공과 건승이 가득하길 바라며 송년 인사를 마칩니다.y
2000년 00월 00일
대학 만학도 모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