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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_모터사이클 동호회장 송년회 인사말(스릴, 묘미)

가장 큰 위험은 위험 없는 삶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 해의 끝인 오늘은 유달리 춥습니다.특히 올 겨울은 100년에 찾아든 강추위라 하지요.동장군의 맹위 가운데서도 이렇게 송년 모임에 나와 주신 여러분의 남자다움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y
지난 한 해 여러분이 안 계셨더라면 저의 삶이 얼마나 단조로운 파형을 그렸을지 생각하니 아찔해질 지경입니다.
가을에 함께 떠난 산악여행을 기억하십니까? 울퉁불퉁하고 정돈 안 된 길이지만 그런 길일 수록 사이클의 묘미는 더하는 법입니다.
그 쾌청한 날씨와 상쾌한 바람은 오래도록 제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그 날은 우리 함께 천혜의 자연 속에서 짜릿한 스릴과 속도를 마음껏 즐겼던 날이었습니다.
한편 아슬아슬한 삶의 맛을 즐기는 가운데도 우리는 안전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y
안전을 확보한 후 즐기는 스릴은 지루하고 단조로운 일상을 빛나게 하는 묘약과 같습니다.밋밋하고 싱거운 인생에 특별한 향신료와도 같습니다.y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나서 떠난 일탈의 세계는 위험하고 어두운 곳이 아니라 세상의 안전선 안에 있는 안식처입니다.y
여러분, 이런 말이 있습니다.가장 큰 위험은 위험 없는 삶, 이라는 말.
저는 그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조금의 스릴조차 없는 삶은 관 속의 삶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를 스쳐간 조금 아찔한 그 순간들이, 머리가 하얘지고 가슴이 덜컹 하는 그 순간들이 우리가 생을 계속해 갈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되고 연료가 되는 것입니다.
직선을 이루며 가는 길보다는 조금 꼬이고 돌아가더라도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살아 있는 것을 느끼는 길이 좋은 길이듯 말입니다.y
가끔은 평평한 길보다 굴곡 있는 길을 달리는 일이 더 행복하듯이,
우리들 인생에도 스릴과 도전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도 익히 아시듯 우리는 단조롭고 따분한 것이라면 질색인사람들이지 않습니까.
때때로 바람 몰아쳐도 웃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우리들,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한 길로 나아가기를 두려워 않는 우리들이니 말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인생의 묘미를 잘 알고 있는 여러분이기에,
내년 한 해 끝없는 도전을 거듭하는 여러분이기를 빕니다.y
내년에도 함께 스릴을 즐기며 남들은 모르는 삶의 비밀을 하나씩 알아가는 우리들이기를 바랍니다.
부디 내년에도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리며 송년 인사를 마칩니다.y
이제 준비된 자리를 즐겨주시며 한 해 마무리 잘 해봅시다.y
2000년 00월 00일
모터사이클 동호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