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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_사진 동호회장 송년회 인사말(훌훌 털어버리기)

잊읍시다.그리고 시작합시다.
안녕하십니까.
사진 동호회 회장 입니다.y
우리는 한 해를 멋지게 보내기 위해서 이곳에 모였습니다.
우린 무엇을 했나요.동호회 회원 모두가 파타야로 가서 그 아름다운 풍경을 각자의 필름에 담아오기도 했고, 국내의 방방곡곡을 돌며 아름다운 장관들을 눈과 마음으로 담기도 했습니다.
우리 동호회가 이렇게 만들어진지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제 생각에는 올해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을 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또한 회원들끼리 친말 다지고 끈끈함을 보인 것도 올해였습니다.y
하지만 여러분도 알다시피 이렇게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올 해가 가장 많은 활동을 했지만 그만큼 사소한 다툼도 많았습니다.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동하고 생활하다 보니 부딪치는 일도 많았고 그에 따른 갈등이 있었습니다.피가 섞인 형제, 자매와도 싸우는데, 하물며 피가 섞이지 않은 사람과의 관계는 더 우호적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사람과 오랜 관계를 유지하다보면 사소한 다툼이나 갈등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결과적으로 우리는 슬기롭게 잘 대처했고 현명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이렇게 단 한명의 불참 없이 이렇게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한 해 동안 여러분은 행복하셨나요?
제가 묻고 있는 것은 동호회 안에서의 행복이 아닙니다.여러분의 인생 전반적으로 놓고 봤을 때 행복 하셨냐는 것입니다.y
기쁜 일도 있었을 것입니다.화가 나는 일도, 가슴이 미어터지게 슬펐던 일도, 짜릿하게 흥분되었던 일도 있었을 것입니다.하지만 그 모든 것이 살아있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정들 아니겠습니까.y
우리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쳐지나 가는 순간순간들을 붙잡아 놓습니다.
우리가 동호회 안에서 찍은 필름 속에 순간들은, 대개 행복하고 아름다운 장면일 것입니다.파타야에서의 우리는 너무나 아름다웠고 지리산 둘레길에서의 우리는 전적으로 서로에게 의지했습니다.
우리는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y
카메라를 소중히 하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의 카메라 속에 담겨져 있는 아름답고 행복한 풍경처럼 여러분의 가슴 속과 기억 속에도 따뜻하고 예쁜 것들만 남겨져 있길 바랍니다.그 외의 아프고 상처 입은, 슬픈 기억들은 오늘을 끝으로 모두 날려버리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송년회입니다.
말 그대로 한 해를 보내는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y
한 해를 보냅시다.
그리고 멋지게, 상처와 나쁜 기억들을 보내 줍시다.y
그것이 미련이 남더라도, 버리지 말라고 울며불며 매달려도 말입니다.
미련 없이 잊읍시다.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합시다.y
그리고 새 해에는 더욱더 아름다운 것들을 카메라에 담읍시다.y
동호회 회원들끼리 더욱더 돈독해집시다.y
아무쪼록 새 해에는 행복한 기억과 생각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한 없이 즐깁시다.y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사진 동호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