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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_헌혈 봉사회 회장 송년회 인사말(희생, 나눔)

결코 기권할 수 없는 생이라는 경주에 한 줄기 빛이 되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간이 흘러 한 해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습니다.y
그간 빈약한 지원과 곤고한 날들을 견디고 여러분은 제 앞에 앉아 계십니다.
한 해 동안 힘든 날들을 지탱해 준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합니다.
돌이켜보면 헌혈 봉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소중한 혈액을 나누었고, 헌혈 활성화 운동을 펼쳤으며 가장 힘들고 아픈 사람들 곁을 지켰습니다.y
우리네 인생은 특별한 경주입니다.결코 기권할 수 없고 포기할 수 없는 그 경주 앞에서 우리는 누군가의 존귀한 생명을 지키고 빛을 비추어왔습니다.그래서 저는 제 앞에 선 여러분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헌혈이 아름다운 또 한 가지 이유는 다른 사람을 위하여 고통을 감내하는 마음 때문입니다.여타의 봉사와 다르게 헌혈은 제가 가진 것을 직접 내어주는 것입니다.다른 봉사를 한다 하여 우리의 것이 줄어들지는 않지만 헌혈은 내 혈액이 즉시 줄어드는 일입니다.또한 주사 바늘의 고통을 참고, 어지러움을 참아내는 일인 까닭입니다.하지만 우리는 알지요.우리가 겪는 찰나의 고통이 어떤 이에게는 생을 비추는 하나의 촛불이 되는 것을 말입니다.저는 여러분의 숭고한 헌신 앞에 그 어떤 말로도 표현되지 않는 감사를 드립니다.
돌아보면 힘든 날들 속에서도 꽃피는 감동의 순간들이 있어 우리 고꾸라지지 않고 함께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고등학생 아이가 우리에게 보낸 헌혈증 모음을 보고서 눈물이 왈칵 솟기도 하였고, 환우 분들이 보내온 사연 속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우리는 어느새 한 몸 한 마음이 되어갔습니다.이제 저는 여러분들의 얼굴만 보아도 웃음이 나고 눈물이 납니다.y
여러분, 우리에게 피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입니다.그러한 피를 나눈 것은 사막에서 한 모금의 물을 나눈 것이며 앞으로의 생을 나눈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빛을 타인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지니신 여러분,
다가오는 새해에도 우리, 세상의 빛이 되어 어둠을 몰아내는 역할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 몫의 경주를 다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보태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존경하는 여러분!
새해에도 어둠은 찾아들고 어딘가에서 사람들은 신음하고 있을 것입니다.
올 한 해도 여러분을 믿고 봉사회를 믿으며 그들과 함께 달렸으면 합니다.y
부족한 이야기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헌혈 봉사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