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별사_고등학교 졸업식 교장 선생님 송별 인사말(성장, 미래)

미래로 걸어가는 첫걸음
안녕하십니까? 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이번 겨울은 여느 겨울보다도 가혹한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을 보내는 오늘의 바람은 겨울의 초라한 끝자락보다는 봄의 희망찬 시작으로 느껴집니다.학교 화단에는 흰 눈을 뚫고 붉은 매화가 피어오른 것이 보입니다.
이러한 때, 계절의 신비를 실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계절이 흐르고 흐르듯이,
시간도 그와 같아서 오늘 저는 여러분과의 이별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람은 일생 동안 이룩해야 할 많은 과업들 속에 살아갑니다.
그 가운데는 교육도 있고, 사랑도 있으며 , 가정을 이루는 일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그 가운데 하나인 소년기를 졸업하게 됩니다.
고등학교 졸업이 특별한 것은 그 까닭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 여러분은 볼이 상기된 소년의 모습이었습니다.
허나 오늘 여러분, 여린 잎사귀가 아닌 한 그루 젊은 나무로 저의 앞에 섰습니다.
이제 시간이 흐르면 여러분의 나무는 많은 가지를 뻗쳐 나갈 것입니다.
수많은 초록 잎사귀를 기르고, 튼튼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여러분 앞에 선 저는 노쇠하고 퇴락해가는 늙은 나무입니다만
여러분은 우리나라의 미래입니다.
오늘 정든 교문을 떠나는 여러분이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믿습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청춘이 우리나라의 내일을 열어갈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 소년의 계절을 넘어 청년으로 가는,
생의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 여러분의 앞날을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그러니 오늘은 서글프고 가슴 아픈 이별이 아닌,
여러분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출발점일 것입니다.
그간 우리 고등학교에서 쌓은 아름다운 추억들을 간직하고
선생님들의 배움을 간직한 채로,
의식 있고 아름다운 청년으로 살아가줄 것을 당부합니다.
그래서 훗날 여러분의 기억 속에 아름다운 모교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떠나간 이 자리에서 우리는 우리 학교가
여러분의 후배가 자라날 수 있는 비옥한 대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에 노력을 기할 것입니다.
참석해준 졸업생 여러분과 학부모 여러분,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졸업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You may use these HTML tags and attribute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