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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사_대안학교 수료식 학생대표 송별 인사말(전진, 비상)

느린 걸음이지만 앞으로 걸었던 지난날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오늘 우리는 1년간의 여정을 마치는 수료식을 앞두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저희들의 새 시작을 축하해주시기 위하여 참석해 주신 부모님들께, 언제나 저희들의 곁을 변함없이 지켜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y
저는 지난 몇 년간 늘 같은 악몽을 꾸었습니다.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길고 어둔 터널 속을 하염없이 걷고 있는 꿈입니다.
그 외롭고 적막한 꿈속에서 저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불의의 사고를 만나고, 점차 내 안이 비뚤어져 가던 그 날부터 매일 정처 없이 헤매는 꿈을 꾸며 악몽 같은 삶을 살아왔습니다.y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조금씩 자신을 망치다보면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저 역시 그랬습니다.이곳을 만나기 전까지의 저는 끝없는 추락 끝에 온몸이 부서지기 직전이었습니다.y
어머니가 수소문 끝에 저를 찾아와 우시며 이곳의 주소를 내미셨기에 저는 자포자기의 상태에서 이 학교에 들어왔습니다.하지만 이곳의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점차로 내 안의 닫혔던 눈이 뜨이고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이 녹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비슷한 상처, 비슷한 시간을 보낸 친구들이기에 우린 서로의 눈빛만 보아도 무엇을 원하는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맞힐 수 있습니다.그렇습니다.저는 이곳에서 진정한 친구를 얻었습니다.담배를 피우고 비행을 저지를 궁리만 하는 가짜 친구가 아닌 마음을 나누고 지난 아픔을 덜어줄 수 있는 진짜 친구 말입니다.y
그 뿐이 아닙니다.지난 시간에 갇혀 스스로를 망치고만 있었던 저와 결별하고
어제에서 한 발짝 더 걸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한 발을 내디딜 수 있기까지가 너무 아프고 힘들었지요.
여러분 역시, 내일로 향할 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우셨습니까.
하지만 그 고통의 시간을 지나,
오늘 우리들은 앞으로 나아갑니다.y
저는 우리의 오늘에 크나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자격증을 따고.우리의 삶은 어둡고 아픈 시간을 지나 내일로 흘러갑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를 믿고 함께 해주신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y
저는 이제 더 이상 악몽을 꾸지 않습니다.
저의 꿈에는 푸른 하늘과 따사로운 햇빛만이 가득합니다.y
오늘 저 아름답게 빛나는 태양과 여러분의 얼굴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 앞에는 깎아지른 절벽이 아닌, 광활한 하늘이 펼쳐져 있습니다.y
우리의 날개는 충분히 단련되어 있으며 용기 또한 충분하지요.
여러분, 지금부터 세상이라는 창공을 향하여 날아오를 시간입니다.y
2000년 00월 00일
학교 수료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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