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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사_졸업생 교실 담임 선생님 송별 인사말(인생, 주인)

인생의 주인이 되십시오.
안녕하십니까? 학년 반 학생 여러분.
처음 이 교실에서 낯설고 서먹하게 인사를 나누었을 때가 엊그제만 같은데
오늘 우리는 마지막 시간을 위해 서로를 마주보고 있습니다.y
지난 1년간 저는 여러분의 노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증인과 같습니다.y
가혹한 날씨와 거듭되는 유혹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과 꿈을 위해 매진하던 여러분의 모습에서 오히려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저와 같은 나이가 되면 꿈꾸는 일을 잊게 되고
천편일률적인 일상 속에 퇴보하게 됩니다.y
그러나 여러분의 열정과 끈기,
꿈과 미래를 위한 노력이 저를 변화시켰습니다.y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상담교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게 해 준 여러분,
여러분이 제게 준 긍정적 에너지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1년 동안 교사로서 저는 여러분에게 그렇듯 좋은 사람이었을까 문득 반성하게 됩니다.
그간 조그만 일에 언성을 높인 일도 많았고
여러분의 단편적인 부분만을 보고 여러분을 평가한 일도 종종 있었을 것입니다.
허나 한 가지만은 기억해주십시오.y
부족한 선생님이었으나 1년 내내 여러분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자라나는 어린 나무를 바라보는 그런 경이로운 마음,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의 1년간을 지켜보고 사랑해왔다는 것을 말입니다.y
오늘로 우리들은 공적으로는 무관한 관계로 돌아가게 됩니다.y
여러분은 더 넓은 세계로 웅비할 것이고 미래로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갈 것이고,
저는 새로운 학생들을 또 만나겠지요.y
우리의 이별 또한 세상을 살아가며 예사로 만나는 이별과 만남 그 일부겠지요.
하지만 여러분,
지금 제가 들려드릴 마지막 말만은 여러분이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말아주기를 바랍니다.철학자 니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y
제자가 계속 제자로만 남는다면 스승에 대한 고약한 보답이다.
저는 이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습니다.여러분이 계속 제자로만 남는다면, 일생을 거쳐서도 인생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의지하려고만 한다면 그것은 스스로의 삶에 대한 모욕이고, 배반이라고 말입니다.
제가 선생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알량한 지식 탓도 있지만 나이 먹어 넓어진 연륜 덕택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꾸려나갈 각자의 삶에서
스승이 될 수 있고 주인이 될 수 있는 삶을 살기를 기원합니다.
긴 이야기를 들어준 여러분에게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앞날을 진심으로 축복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고등학교 3학년 반 담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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