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s Off on 송별사_주부대학 졸업식 졸업생 대표 송별 인사말(배움, 열매)

송별사_주부대학 졸업식 졸업생 대표 송별 인사말(배움, 열매)

배움의 날들이 알알이 영그는 오늘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우리 주부대학의 졸업식입니다.
바깥은 겨울의 절정으로,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으며 흰 눈들이 언 땅 위에 쌓여가고 있습니다.
혹한의 날씨에도 이렇게 우리들을 축하해주시기 위해 찾아주신 구청장님 외 직원 여러분, 소중한 가족 여러분께 먼저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y
여러분이 계셔서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오늘 우리들의 가슴은 얼음처럼 차갑지 않습니다.오히려 가슴에 무언가 눈물인 양 맺히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배움이 부족한 것을 늘 한으로 새기며 살아왔습니다.
어렵던 시절, 공장으로, 시집으로 떠밀리며 제 몫의 가방은 내던져졌습니다.
그게 늘 풀리지 않는 응어리로 가슴을 채우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만나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쉰이 다 넘은 나이에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시간을 만든다는 것, 모든 것이 기적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니, 이곳에서 만난 모든 것은 기적의 순간이었습니다.y
지금 학사모를 쓰고 있는 시간도 꿈만 같습니다.y
일주일에 며칠, 우리는 열심히 배웠습니다.
중고등학생의 학구열 못지 않은 열기였습니다.
저 또한 그간 각박한 삶 속에 영어라고는 전혀 모른 채로 알파벳도 읽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이곳에서 영어를 배운 이후로는 모든 것이 자신 있습니다.
이곳이 우리에게 준 것은 열기,
그리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y
평생의 한을 풀 수 있었던 우리, 이제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우리들 인생은 어느덧 황혼이지만, 우리 안의 열정만은 내내 지지 않을 것을 압니다.
이곳에서 영근 아름다운 추억들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y
같은 한을 지니고 살아온 만큼, 우리는 쉽게 친해졌고 인생의 아름다운 벗이 되었습니다.인연을 이어가며 서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면서 평생교육의 뜻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우리를 열성적으로 가르쳐 주신 선생님께도 감사합니다.우리의 지원군이었던 가족들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뒤늦게 공부를 하는 엄마가 창피할 텐데도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이 제일 보기 좋다고 말해주고, 자신의 교과서를 기꺼이 내어준 우리 막둥이에게도 고맙습니다.
저와 같이 수학한 모든 분들의 가족들이 그러했을 것입니다.
이들의 따뜻한 배려와 사랑에 우리의 배움의 싹은 이제 보기 좋게 열매 맺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졸업하지만, 오늘의 열매가 평생교육의 밑거름이 될 것을 압니다.
배움의 즐거움을 안 만큼, 늘 정진하고 배우는 삶을 살 것입니다.y
오늘 졸업식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하는 것으로 인사의 끝을 갈음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주부대학 졸업생 대표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