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노력을 다해 내일을 만들어나가십시오
60년 전통의 우리 중학교가 배출한 자랑스러운 여러분!
여러분의 중학 시절은 오늘을 끝으로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입니다.y
그렇지만 여러분의 젊은 날, 원석과 같은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하는 시간은 이제부터 비로소 시작이라 하겠습니다.
저는 오래 고민하였습니다.
여러분과 이별을 맞는 이 때, 어떤 말을 남겨야 여러분에게 약이 될는지요.y
그것은 석별의 정을 길고 지루하게 늘어놓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떠나는 여러분에게 우리 학교의 연원을 상기하며 우리 학교를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것도 물론 아닙니다.
다만 오늘 저는 여러분이 앞으로 맞이할 나날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본분은 학생이고,
학생은 자신의 미래를 일구어나가기 위하여 배울 의무가 있습니다.
배움은 여러분의 권리인 동시에 포기할 수 없는 의무이기도 합니다.
지금 하는 노력,
지금 하는 고민들이 여러분의 내일을 결정짓고
여러분의 삶, 그 큰 테두리를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
배움을 단순히 학교 공부라는 것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미술이라면 미술, 노래라면 노래 등
여러분이사랑하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여러분의 매일이 미래를 창출하는 길이 될 수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은 실로 무한한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꿈꾸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아름다운 나이입니다.때로는 어리다는 것은 그 사실만으로도 훌륭한 자산이 되는 법입니다.
오늘 우리 학교를 벗어나
자신의 꿈과 미래를 향해 더 큰 걸음을 내디딜 여러분이
먼 훗날 청년이 되고 장년이 되었을 때 자신의 소년기가 충만하였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매일이 미래를 향한 것,
최선의 노력과 의지로 가득한 것으로 거듭나기를 기도합니다.y
여러분이 자라 늠름한 우리나라의 주역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y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y
오늘 졸업을 맞은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중학교 교장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