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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_고등학교 선생님 교장 선생님 신년회 인사말(우리, 공동체)

나보다 아름다운 우리를 일깨우는 한 해
여러분, 다시 또 새해입니다.y
세월의 무상함은 쏘아놓은 살과 같아서 저는 이곳에서 벌써 네 번째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y새해, 여러분에게 가장 아름다운 행운과 최고의 명예가 가득하기를 바라며 인사말의 서두를 엽니다.y
새해 벽두에 저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이 세계 최하 수준이라는 더없이 유감스러운 자료를 만났습니다.그야말로 개탄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이대로 가다가는 정의 나라 한국이라는 것도 옛 말로 치부될지 모릅니다.y
그리하여 저는 오늘 신년의 목표를 더불어 삶으로 정하기로 하였습니다.
과연 요즘 학생들을 보면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점심시간에 혼자 밥을 먹는 학생들도 심심찮게 보이는가 하면, 반을 통솔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선생님들의 고충도 많이 들려옵니다.y
개탄할 만한 오늘, 학생들의 허물을 탓하기에 앞서 저의 모습을 돌아봅니다.그간의 날들, 학생들로 하여금 입시경쟁에 투신하게 함으로써 학교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도록 방치한 것, 대내외적인 행사 대신에 자율학습 시간을 유지하는 데 더 급급했던 것, 모두 저의 허물, 우리 어른들의 허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y
너와 내가 만나서 우리를 이룹니다.우리, 그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입니까.
우리, 라는 말은 한 울타리를 뜻하는 울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같은 곳, 같은 범위 안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인지 아이들에게 일깨워주어야 할 때입니다.
올 한 해, 나보다 더욱 아름다운 우리를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사실을 가르치고 지식을 주입하는 데 애쓸 것이 아니라 지금 알지 못한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영영 알 수 없는 아름다운 진실들을 하나 둘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y
지식만을 배우고 습득하기 위한 장소,
그것은 학교라고 불릴 자격이 없을 것입니다.y
나를 만나고, 너를 만나 우리를 이루는 법을 알게 하는 곳,
체화될 수 있는 아름다운 진실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곳.
바라건대 올 한 해 우리 학교는 진정한 학교의 의미를 되찾는 반환점의 길을 걸었으면 좋겠습니다.학생들이 명문대라는 좁은 바늘구멍을 향하여 서로를 짓밟고 밀쳐내는 경쟁의 길이 아니라 상생과 화합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우리부터 변모의 모습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청소년기에 만나는 스승의 존재와 스승의 말 한 마디는 그야말로 절대적인 권위와 힘을 가지고 있는 까닭입니다.y
저 또한 학교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단결력과 공동체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y
오늘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새해의 빠을 분명히 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인사말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여러분 올 한 해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y
2000년 00월 00일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