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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_동창회 신년모임 회장 신년회 인사말(의리, 함께)

의리를 지키며 더욱 단단해지는 단체로
온천지가 새해의 축복으로 가득한 이 때, 다시 만난 여러분 반갑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즐거웠던 천둥벌거숭이 같던 어린 시절에 만난 우리 어느새 한 가정을 짊어지고 끌어가는 가장의 모습이며 각자 자신의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는 중년의 모습으로 이곳에 앉아 있습니다.y
10대의 환희와 20대의 번민, 30대의 고충을 함께 하며 걸어온 길 끝에서 어느새 우리의 나이는 불혹을 앞두고 있습니다.
유혹에 흔들림 없이 자신을 지켜나가는 나이인 불혹을 한 해 앞두고 저는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겼습니다.y
저의 삶 대부분을 함께 한 이곳이 더욱 단단해지고 공고해지기 위하여 어떤 노력이 필요할 것인가 고민해보았습니다.
그 해답은 바로 의리에 있었습니다.y
의리라는 말이 건달패와 부랑자의 허세로 변질되어 가지만 실상 그것은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에 대한 예의입니다.y
사기에 보면 조양자와 예양의 고사가 있습니다.
예양은 지백의 가신으로, 자신의 주인을 몰락시킨 조양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하여 목숨을 아끼지 않습니다.자신을 알아준 사람, 자신을 믿어준 사람에 대한 예의를 목숨으로 바치는 그 이야기에는 의리의 참뜻이 담겨 있습니다.y
지난 우리의 날들,
2인 3각 경기를 하듯이 함께 걸어온 날들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익히 아시다시피 우리의 삶은 어여쁜 동화가 아니었습니다.
하루하루 함정과 낭떠러지 가득한 정글에서 살아남는 것이 인생이요, 삶입니다
그 잔인하고 냉혹한 현장, 지치고 힘겨울 때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벗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험난한 날들을 무사히 헤쳐 올 수 있었습니다.y
의리는 그 날들에 바칠 수 있는 최고의 헌사입니다.y
한 해의 첫머리인 오늘, 서로에 대한 진실한 우정을 지켜가는 한 해가 되기를,
무수한 고비 속에서 의리의 끈으로 서로를 구원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 중년을 지나 더 늙고 초라해지더라도, 허리 굽어지고 머리 희어지더라도,
우정과 의리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y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께 감사하며, 새해의 첫 잔을 높이 듭니다.y
2000년 00월 00일
고등학교 동창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