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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_회사 발표자 신년회 인사말(새해소망)

새해 소망을 다짐하세요.
새해 내 소망은 새 달력에서 싹이 틀곤 합니다.y
달력에 식구들의 생일과 기념일을 표시하다 보면 저절로 우러나는 마음, 그것이 곧 소망입니다.y
퇴직한 남편이 서툰 농사로나마 활력을 되찾기를 바라는 게 첫 번째 바람입니다.
베이시스트인 둘째의 음악 세계가 좀 더 깊어지기를, 그의 짝이 무난히 학업을 마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큰아들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마침내 취직을 한 그에게 참한 애인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주부로서의 소망도 있지요.
올해는 채소며 과일, 식료품이 부디 본래 이름 그대로 불리기를 바랍니다.
작년에는 상추 배추가 금추, 김치가 금치가 됐었으니 말입니다.
금이 좋다 해도 먹을거리에 돌림자로 쓰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설탕가루 밀가루를 금가루로 부르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또 새해에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좋은 글을 쓰겠다는 꿈은 꾸지 않습니다.y
분수에 맞지 않게 멋진 글을 벼르다가는 습작을 위한 메모도 변변히 못하기 십상이니 말이지요.
정말 작년에는 잘 써야지, 잘 써야지, 어깨에 힘만 주다 말았습니다.
깜냥껏, 촌스러운 대로, 사람과 사물의 아름다움을 그려 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 가지 더 말하자면 농부로서의 소망이 있습니다.
그 소망은 풍성한 수확이 아닙니다.
밭농사 이제 5년, 힘껏 일해도 하늘이 돕지 않으면 안 되는 게 농사라는 걸 겨우 깨우쳤습니다.
농부다운 면모도 갖추지 못한데다 온힘을 다 쏟아붓지도 못하면서 풍작을 바라면 너무 염치없지 않겠습니까.y
농부로서의 제 소망은 곳간을 갖는 것입니다.y
신접살림도 살림이듯이 풋내기 농사도 농사라 갖춰야 할 도구가 있습니다.
호미 삽 곡괭이 말고도 길고 짧은 지지대, 물통, 소쿠리, 자루, 고추 따위를 말리는 건조대….
꼭 필요한 것만 갖자 해도 자꾸 늘어납니다.y
이것들을 모아 둘 데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곳간이 있으면 씨감자와 고구마도 잘 갈무리할 수 있으니 말이지요.
하다못해 헛간이라도 있어야 농기구에 비를 안 맞힙니다.
소망은 다짐의 또 다른 말이기도 합니다.
바라되 그만큼 마음을 다지는 것, 열심히 계획하고 노력하겠다고 굳게 다짐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망은 헛된 욕심이 되고 말겠지요.y
살기 어려운 세상에 개인의 소망을 네 가지나 갖는 것부터 욕심일지 모릅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바라고 싶습니다.
새해니까, 새해가 밝았으니까 말이지요.y
여러분도 새해소망 무엇을 생각 하였습니까.
소소할 것이언정 바램과 다짐이 있어야 생활이 더 윤택해지지 않겠습니까.
경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회사 신년회 발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