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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_단체장 반려동물사랑걷기대회 인사말

버려지는 아픔과 상실의 유산을 물려주지 마세요.
안녕하십니까?
서늘한 바람이 불어 얼굴을 간질이며 지나가는 6월입니다.
하늘은 더욱 높아지고 햇볕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해졌습니다.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여름의 문턱에 서서 가장 푸름을 자랑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 6월의 날씨는 옛날 같지 않습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4계절은 매우 뚜렷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봄과 가을은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은 길어졌습니다.
지금 이상 기온현상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4계절을 빼앗아 가고 있어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비단 계절의 변화에서만 아픔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부턴가 아무렇지도 않게 반려동물을 대하는 마음이 변한 것에서도 아픔을 느끼는데요.
오늘처럼 청량한 바람이 불고 날이 무더울 때에는 버려진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사랑을 나눠주던 반려동물이 불필요해졌다는 갖은 이유로 거리에 내버려지고 있다는 뉴스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지요.
반려동물 사랑걷기 대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가족처럼 끝까지 함께 해야 할 친구인 반려동물과 함께 부디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책임질 수 없다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라는 말씀을 감히 드리며 해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숫자는 늘지만 버려지는 동물들도 만만치 않기에 말입니다.
삶의 동반자인 반려동물과 교감하던 행복과 더불어 아플 때나 슬플 때나 언제든지 함께 한다는 생각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입니다.
제임스 하비 로빈스 교수는 정신의 발달 과정에서 우리에게 소중한 것을 발견하는 것에 관하여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아무런 저항이나 감정 없이 스스로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러나 만일 다른 누군가 우리의 잘못을 지적하기라도 하면 몹시 분개하며 고집을 부린다.
우리는 믿음을 형성하는데 있어서는 놀라울 만큼 경솔하지만, 누군가 우리의 믿음을 빼앗아 가려 할 때에는 그 믿음에 쓸데없이 집착하게 된다.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그 생각 자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서 도전받는 우리의 자존심이다.
우리에게 가장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최근 들어 한 번쯤 생각한 적이 있으신지요?
반려동물에 관한 중요성을 재고하고 행동을 고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의견에 지적을 하고 반기를 들면 우리는 그 순간에 상처받았다고 생각하여 발언한 그 사람을 향해 적대감을 갖기도 하지요.
하지만 사랑한다면 지금보다 변화에 동참하는 자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는 결과적으로 자신의 안목을 넓혀주는 계기이자 인생에 있어서 변화하는 시점이 될 것입니다.
이번 반려동물 사랑걷기대회에 참석하신 모든 이들에게 축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세상에 누구도 버려지는 아픔을 경험하기는 싫어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누군가에게 버려지는 아픔과 상실을 경험하였다면 그것을 기억하고 다른 말 못하는 동물이나 사람에게는 그리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단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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