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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_사회자 청년실패토크쇼 인사말

재미의 마케팅
여러분, 안녕하세요.
출근길을 나설 때면 제법 코끝이 시려지는 게 어느새 겨울이 성큼 코앞에 다가온 것이 느껴지네요.
오늘도 얼마 안 남은 가을을 만끽하며 즐겁게 회의를 시작해 보도록 합시다.
20 년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말 분위기로 들뜬 지금의 시장이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할 수 있다는 사실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연말을 앞두고 회사마다 얼마 안 남은 20 년 시즌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올해 말에 출시된 신제품이라 할지라도 해가 바뀌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그 제품은 구형으로 밀려나게 되니 어쩔 수가 없겠죠.
연말을 앞두고 판매를 촉진할 수 있을만한 이벤트 기획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마케팅 활동에서 가장 중시되고 있는 가치는 바로 재미, 즉 오락성입니다.
이제 홍보는 단순하게 제품을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나아가 그 홍보 자체로 소비자들이 충분히 재미를 즐길 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홍보활동이 하나의 오락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미국의 유기농 식품 체인 트레이더 조는 tv 광고 없이도 소비자들을 자기네 지점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과연 어떻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요?
바로 각각의 트레이더 조 매장이 하나의 재미있는 오락 공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다른 유통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제품들에서는 재미를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자체적으로 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자체 상품의 비율이 전체 판매 상품에 80% 육박할 정도입니다.
물론 단순하게 제품을 개발하기만 했다면 당연히 재미가 없었겠죠.
트레이더 조는 자체 상품을 개발하면서 제품의 이름 하나, 글씨체 하나까지도 소비자의 관심과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고안한다고 합니다.
또 매장에서는 상품 기획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익살스러운 그림과 글씨를 통해 신선하고 새로운 제품을 설명해주죠.
매장 직원들은 물론, 관리자까지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복장을 갖춰 입고 직접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하니 매장을 찾는 손님 입장에서는 이 공간이 하나의 놀이 공간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편안하게 재미를 느끼고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환경입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들뜬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제품에 몰입할 수 있게끔 도울 방법을 고안하는데 최선의 노력 기울여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제 이야기는 이만 마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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