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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_영어스터디팀장 정기모임 인사말

외국어 공부의 의미.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정기모임을 통해 뵙습니다.어떻게 시험공부는 잘되고 있으신가요?
요즘 토익 이외에도 다양한 공인영어성적이 요구되면서 취업과 승진 등 다양한 필요 때문에 영어 시험을 준비 중인 우리 회원님들께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르는 와중에 사라지지 않는 의문이 있습니다.
짧게는 6년에서 길게는 10년 동안 영어를 공부한 우리는 왜 아직도 영어의 괴로움으로부터 해방되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제 회 한글날입니다.
영어공부에 목숨 걸고 있는 처지에서 새삼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것이 조금은 모순처럼 느껴지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글은 우리 민족의 번영과 안녕을 위해 만들어진 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글자를 읽고 쓸 수 있는 사회.모든 사람이 정보 접근이 허용되는 사회가 바로 한글이 만들어낸 우리 사회입니다.
우리가 외국어를 공부하는 이유 역시 여기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접속하고 있는 하나의 세계를 벗어나 더 넓은 세계의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그것이 바로 외국어 공부가 가진 참된 의미가 아닐까요.
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영어가 기존에는 시험을 위한 영어였다면, 지금은 보다 실질적이고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영어로 바뀌고 있습니다.
독해와 문법, 듣기 위주였던 기존의 시험에 쓰기와 말하기가 추가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실질적으로 영어를 이용해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그것의 활용도가 제시된 문제의 답을 찾아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내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 종합적인 언어실력이 요구되지요.
우리는 그동안 이상한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해왔습니다.
실제 사람들이사용하는 표현들을 경시하고, 시험에 나오기 좋은 문법적인 지식을 암기했습니다.
읽기는 가능하지만 쓸 수는 없고, 들을 수는 있지만, 말은 할 수 없는 이상한 영어를 공부해왔기 때문에 종합적인사고를 요구하는 지금의 시험 방식이 버겁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처음 아이가 한글을 배우는 과정을 상상해보십시오.
아이들은 입으로 먼저 언어를 익힙니다.
엄마와 아빠가 우리의 입에서 나온 최초의 단어였을 겁니다.
누구도 아기들에게 be 동사 같은 문법을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이미 성인이 된 우리가 아기와 같이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언어를 익히기는 아마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조급하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영어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되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하루가 되시기 바라며 이만 인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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