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_중학교 동문회장 상반기모임 인사말

묵힐수록 좋은 술처럼 오래도록 좋은 친구로 남고 싶습니다.
중학교 동문회원님들,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6월의 뜨거운 뙤약볕 아래 서 있습니다.
시간이 참 빠릅니다.
벌써 20 년도 중반을 넘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지난 6개월간 여러분은 자신이 살아온 시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100점을 만점이라고 한다면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자신이 살아온 지난날에 모두 만족하는 사람은 아마 몇 되지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 사람은 더 열심히 살지 못한 어제를 아쉬워하고, 더 신중한 선택을 하지 못한 과거를 안타까워할 것입니다.
또 그렇게 아쉬워하고 안타까움을 우리에게 주는 것이 과거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를 더욱 준비할 줄 아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바쁜 시간을 내어 특별히 우리 중학교 상반기 동창회 모임에 참석을 해 주신 우리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물론 모두 참석을 해서 반가운 얼굴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으나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다음을 기약하려 합니다.
더운 날씨가 우리를 괴롭히고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더운 여름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고 생각하려 합니다.
오늘이 지나면 이제 추운 겨울이 되어서야 만나지 않겠습니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예정됨을 안다면 한 번이라도 더 반가운 얼굴을 만나고 소식을 전하며 정을 쌓았으면 합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심리학 교수인 데이비드 번즈(david burns)는 다른 이를 설득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경청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하였는데요.
남을 설득할 때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려고만 애쓰는 것이다.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상대방이 자신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다.
당신이 상대방을 이해해주는 순간 그도 당신의 관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무릇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의견을 남에게 주장하기보다 먼저 다른 이를 배려하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데서 대화를 시도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남을 설득할 때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며 고집해서는 어떠한 설득도 할 수 없습니다.
작년에 비해 많은 동창들이 참석을 하지 못한 이유는 아무래도 제가 이 점을 간과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차기 동문회장은 이를 유념하여 다음 해에 활동을 하신다면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상대방의 편에 서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먼저이겠지요?
어떤 순간에도 다른 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자신의 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할 수 있으며 동참으로 이끌어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래 묵을수록 좋은 술처럼 우리 오래도록 서로 두고두고 좋은 술과 같은 친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머리가 희끗해질 때가 되면 서로 사는 이야기를 기탄없이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중학교 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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