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사_고등학교 교장선생님 이임인사말(적성과 역량)

개인의 적성과 역량을 살리는 학교를 만들어주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찬바람이 소스라치게 불어오는 하루입니다.
겨울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고 나뭇가지마다 마른 잎은 다 졌습니다.
연말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으며 한해를 정리하라고 재촉을 하는 것만 같으나 저의 마음에는 쓸쓸함보다는 열정이 샘솟습니다.
겨울은 끝이 아니라 시작을 의미하는 단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생명이 잠시 쉬어가며 동면에 들기도 하는 겨울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까?
마음을 다져서 꿈을 향한 도전을 쉬지 않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간은 결코 멈추지 않으며 우리가 노력하던지 안 하던지 간에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후회로 올해의 시간을 다 써버리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는 일을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여러분에게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씀도 드리지 않고 떠난다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행복했고 소중한 날들을 여러분 곁에서 가졌기에 아쉬움은 덜 하다는 생각입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작별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며 애써 태연한 척하려고 합니다.
눈물을 보이기보다 박수를 치며 다른 학교에 가는 저를 보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학교의 발전과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고취시키기 위하여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어느 새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을 하였는데 이렇게 마감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귀한 인연으로 만났지만 언젠가는 헤어진다는 이 말은 헤어짐이 세상사 법칙이요 만고의 진리입니다.
사랑하는 동료의 곁을 떠나며 떠나는 사람이 못다 이룬 일을 정열적이고 든든한 후배에게 맡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고자 합니다.
이별이 아쉽다는 내용으로 좀 전 사랑하고 아끼는 후배 선생님께서 송별사를 해주셨는데요.
인생은 회자정리라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는 법이기에 후배들과 학생들이 눈앞에 아른거리지만 주저하지 않고 이별을 고하겠습니다.
콜린 파월 전 미국무부장관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 노력하는 일이 결코 바람직한 일만은 아니라고 조언하였는데요.
어려운 결정을 무작정 미루는 것, 단 한 사람의 마음도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 기여도와 상관없이 모두를 똑같이 친절하게 대하는 것, 리더의 이런 행동 때문에 정말로 미치는 쪽은 그 조직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생산적인사람들뿐이다.
이는 다수결의 원칙이 결코 최선의 방안이 될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교사라면 무릇 대와 소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모든 이를 만족하려 하는 것처럼 학교 발전을 더디게 하는 일은 없으며 교사는 학생의 능력을 이끌어내고 개성을 살리는 학교로 만들 책임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이익과 취향이 똑같을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y
우리 앞에 숱한 시간이 남아있겠지만 개인의 역량과 적성을 살리는 학습을 우선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새로 오시는 교장 선생님께서 학교를 위하여 애써 주실 것을 믿으며 노파심에 말씀을 드렸습니다.y
개성을 존중하는 명문 고등학교로 만들어 주십시오.
그리하여 사회에 나가 꿈을 이루고 자신의 몫을 다하는 우리 명문 고등학생이 다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늘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고등학교 교장선생님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