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사_중학교 선생님 이임인사말(앎과 행함)

앎을 행함으로 실천하며 꿈을 현실로 이루어 가세요.
안녕하십니까?
추억이 방울방울 생각나도록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장마 기간에 저의 마지막을 이야기하게 되다니 조금은 아쉬운 마음인데요.
그렇지만 밖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누군가가 떠났노라 생각을 해 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저는 좋을 것 같습니다.
빗소리가 마치 자장가처럼 들리지 않도록 볼륨을 좀 높여야 할 것 같은데요.
또한 비가 우리로 하여금 집에 돌아가지 못하도록 학교 운동장을 점령하지 못하도록 빠른 속도로 이임식을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여러분도 짐작하셨듯이 오늘로 저는 우리 중학교에서의 교직생활을 마치려고 합니다.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는 일이 될 테니 그리 섭섭해하지 마시고요.
듣자 하니 저의 후임으로 오시는 분은 미남에 키도 크시고 미혼인 남자 선생님이라 들었습니다.
지금 들리는 환호성은 저의 가는 길을 아쉬워하는 소리로 알고 떠나겠습니다.
그렇게 티가 나게 좋아하면 떠나는 제가 조금은 서운하지 않을까요?
오늘 저의 이임식 날짜를 잡고 나니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었습니다.y
선생이 되기보다 여러분 옆에 함께 하는 친구이면서 교사가 되려고 하였는데 학생들의 마음을 얼마나 헤아렸는지요.
돌아보면 울고 웃으며 행복하였노라 이야기하고 싶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했음을 고백해야 하겠지요.
학생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야 모든 선생님의 소망이자 목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 제가 떠나더라도 여기 계시는 교직원 여러분이 학생들의 미래를 위하여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꿈을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리처드 바크는 앎이 전부가 아니며 바로 자신의 삶 속에서 행하며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앎이라고 하였는데요.
배움은 아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
행함은 아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가르침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도 당신만큼 잘 알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항상 깨닫는 바이지만 매일 배우기를 힘쓰고 계획한 것을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정체해 있으면 자연히 퇴보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러므로 배움, 행함, 가르침보다 더 확실한 자기 정진의 길도 없습니다.
무릇 깨닫고 행할 때에 그 깨달음이 반짝반짝 빛이 나고 가르칠 때에 그 행함을 옳다 증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배우는 입장과 가르치는 입장은 그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지식만을 갈구하며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온전히 행하며 나아가도록 독려하는 것도 우리 교사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y
그리하여 저 또한 다른 학교로 부임해서 그 사명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삶 속에서 앎을 행하면서 깨달으며 꿈을 현실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그렇다면 떠나는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울 것 같습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 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리고 싶습니다.y
고맙습니다.y
2000년 00월 00일
중학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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