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사_초등학교 교장선생님 이임인사말(재능과 꿈)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키워주는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날에도 불구하고 저의 이임식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 주신 동료교사 여러분의 얼굴을 뵈니 감격스러운 무언가가 가슴 저 밑바닥에서부터 밀려오는데요.y
되도록 짧은 이임사로 여러분의 꽁꽁 언 몸을 녹일 수 있게 해 드리면 좋겠는데요.
빠른 속도로 12년이라는 세월을 다 말씀을 드리기에는 부족한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 학생 교육에 전념하면서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선, 후배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지도와 도움 덕분입니다.
이제 전근을 앞두고 새로운 기로에 서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움이야 후임으로 오시는 교장 선생님께서 어련히 잘 해 주시겠냐는 믿음이 있기에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열정으로 학생을 지도하였던 첫 부임 시절이 생각나네요.
그때만 하더라도 가장 학생들의 교육에 정열을 불살랐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공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매체가 부족한 시절이었기에 오로지 책과정면승부를 펼쳐야 하는 시절이었는데요.
시간과 오로지 자신이 축이 되어 진지한 싸움을 벌였던 때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지금은 여러 경험을 통해서 나름의 노하우가 생겨 삶의 지혜를 전해줄 수 있는데요.
어느 시대이던지 교사나 학생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초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처음과 기본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이제 정든 학교를 떠나지만 후배 선생님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늘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늘 첫 부임했을 당시의 그 마음으로 임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은 초등학교의 선생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우리 아이들에게도 우리 교사의 모습이 결코 나쁜 모습이 아니라 훌륭한 가르침을 주었던 이로 기억되게 말입니다.
제가 어디를 가든지 우리 학교에서 여러분과 함께 했던 때가 제 평생에 있어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동료애를 경험했으며 학생들과 교감을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위대한 물리학자 아인쉬타인은 초등학교 성적이 엉망이었습니다.
아인쉬타인이 어느 날 받아온 성적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학생은 장차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됨
담임선생님의 이 짤막한 의견을 읽은 아인쉬타인의 어머니는 어린 아인쉬타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너는 남과 아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단다.
남과 같아서야 어떻게 성공하겠니?
그렇습니다, 아인쉬타인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고 꿈을 키우지 못했던 것은 바로 교사의 부정적인 결론에 의해서였습니다.
아인쉬타인의 어머니가 성적표에 적힌 말을 그대로 아인쉬타인에게 가르쳤다면 역사에 위대한 공헌을 할 기회를 망쳤을지도 모릅니다.
어머니의 비범한 안목은 그를 세계적 물리학자로 만들었고 이는 사랑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제 아인쉬타인을 지적했던 교사의 자세를 버리고 아인쉬타인의 어머니와 같은 자세로 아이들을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아이들의 뜨거운 눈망울을 지켜보며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교사가 되었으면 합니다.y
끝으로 본교의 무궁한 발전과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의 건강과 행복을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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